65세의 도전
1986년 영업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LG에서 18년, 두 번의 창업, 특허 30건 가까이를 지나왔습니다. 지금은 20여 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AI와 함께 돌려 보려는 새로운 시도를 새롭게 배우면서, 공부하면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40년, 도구만 바뀌었습니다
1989~1990년 회사에 처음 들어온 IBM XT 급 PC로 dBASE III 책을 사서 혼자 익혔습니다. 로터스 1-2-3 스프레드시트로 회사 관리 자료도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아침마다 텔렉스실에 가서 해외 바이어의 전문을 확인했습니다. 텔렉스는 지금의 문자메시지와 같은 통신 수단인데, 글자 수만큼 요금이 나가서 다들 줄임말을 썼습니다. 지금 메신저 줄임말의 원조인 셈입니다.
1992~1993년 팩스가 보급되면서 서류를 그 자리에서 주고받게 됐고, 1996~1998년 이메일이 퍼지면서 일하는 방식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텔렉스에서 팩스로, 팩스에서 이메일로, 지금은 AI 에이전트로. 도구는 계속 바뀌었지만 제가 하는 일은 똑같습니다. 무엇을 할지 정하고, 시키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경력
LG에서 해외 영업과 기획을 18년 했습니다.
그다음 해외 합작법인과 글로벌 C-Level 자리를 17년 거쳤습니다. 해외에서 10년 넘게 살며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중국을 오갔습니다.
지금은 AKSys와 SHAKS를 혼자 창업해 운영합니다. 특허 30건 가까이 내고, 정부 과제 20여 건과 EU 과제도 몇 건 이끌었습니다. 그 경험을 지금은 AI 에이전트 조직에 씁니다.
지금 하는 일
지금은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조사, 문서 작성, 코드 작성, 발행은 에이전트 여러 개가 나눠 맡습니다.
지시를 여섯 개 부문으로 나누고 감사팀을 거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돌렸습니다. 사람 조직에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정부 R&D, 하드웨어 제품화, 해외 파트너십처럼 사람이 하던 일도 같은 구조 안에 넣어 봤습니다. 전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적어 두었고, 판단이 사람에게만 되는 지점은 그대로 사람에게 남겼습니다.
일을 기계에 맡기는 것과 지시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40년 동안 사람에게 하던 방식 그대로 기계에 지시하니 더 잘 됐습니다.
속도보다 먼저 걸린 것은 판정 기준이었습니다. 무엇이 통과인지 미리 적어두지 않으면 결과물이 계속 되돌아왔습니다. 이 방식이 저한테는 맞았습니다. 다른 조건, 다른 규모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